리뷰

본질의 발견을 읽고나서 (독후감)

So_Bee_93 2020. 12. 25. 22:19

본질의 발견 - 최장순

 

본질의 발견

 

2020년 2월, 졸업을 하고 나는 지금까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다. 약 10개월이란 시간동안 취준생이란 신분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느낄 수 있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일까? 사실 스터디장님께서 독서를 말씀하실 때 많은 생각이 오고 갔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었고 원래 내가 추구했던 삶은 대기업, 좋은 직종이 아니라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이런 부분을 까먹은거 같아 그러면 안되겠다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 같다. Abundance Club과의 시작을.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책 표지 앞, 뒤에 적힌 문장들부터 훑어본다.업의 본질로 정의하는 인문학적 컨셉 발견 공식’, ‘마케팅 업무를 진행해온 브랜드 철학자 최장순의 차별화된 컨셉션 방법론 등 여러 문장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두껍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라 부담스럽지도 않으니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책을 읽기도 전에 말이다.

사실 학교를 다녔던 기간동안 기억에 남는 워딩이 몇가지 있다. #4차산업혁명 #빅데이터 #AI #3D프린터 그리고 #인문학. 모두 다 이공계적 성격의 단어들에 인문학이 덩그러니 튀어나오다니 참 신기하더라. “인문학적 접근과 이해가 정말 중요해졌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역시도 내 머릿속엔 추상적인 개념으로 남아있었다. 누가 들어도 맞는 말만 하는 것 같았고, 당연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부정적인지, 비판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적어도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수 많은 이유들 중 한가지는 명확하게 잡은 거 같았다.

본질의 발견이란 책에서는 경쟁사와의 차이가 무엇인지 나만의 색깔은 무엇인지에 대해 근원론적으로 들여다본다. 현상의 차별화가 아닌 본질의 차별화를 말하면서 다양한 예시와 함께 독자들을 이해시킨다. 현상과 본질이라는 대척점에 있는 단어를 이 책에서 볼 줄이야… 대학 입시에 논술 좀 해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이러한 본질의 차별화를 BEAT라는 공식으로 풀어 쓴 부분에서 이 책이 정말 깔끔하다고 느꼈다. 특히 책 앞장에서부터 BEAT에 대해 모든 공식을 풀어 놨으니 말이다. 사실 그 뒤에 있는 모든 예시들은 BEAT를 접목시킨 사례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책을 쓴 글쓴이가 정말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썼구나라고 느꼈다. 다른 두꺼운 책들의 경우 여러 이야기 끝에 책의 마지막에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이 나오는 경우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일까? 감히 최장순님의 입장에서 생각컨데 책을 집필하고 싶다라는 생각보다 독자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신 것 같았다. 아님말고…

 

BEAT에 대해 큰 설명은 하지 않겠다. 우리 클럽 멤버들은 당연히 책의 내용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고 혹시 모를 제3자가 나의 독후감을 읽는다면, 직접 책을 사서 읽어보길 추천하기 때문이다. 다만 추가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마케팅하면 생각나는 신박한 아이디어, 획기적인 창의성이 먼저 떠오른다면, 그 기저에는 상품과 브랜딩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본질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4가지의 사례들을 읽어본다면 공감할 것이다. 지금 다시 봐도 탄성을 자아내는 괜찮은 아이디어 같고, 나도 저런 생각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그러나 겸손하게 반성할 때 그분들은 그 브랜드에 대해 이해하고, 고객의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즉 신박한 아이디어 속에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것 하나 무시 못할 세상이다. 창의성과 논리성… 사실 좌뇌, 우뇌처럼 그 성격이 다르지만, 다르다고 해서 이분법적으로 따로 생각해서는 안되니 말이다. 두 가지 모두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스스로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끝에 들은 생각은 결국 나라는 사람이 브랜드일 때 어떤 컨셉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사람의 본질의 발견.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또 하나의 숙제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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