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와디즈 비즈니스 그로스 해커 면접 후기

So_Bee_93 2020. 12. 21. 20:09

 

3일전

12월 초에 넣었던 와디즈에서 연락이 왔다.

 

서류가 붙었으니 면접 가능한 날짜를

알려달라는 전화였다.

 

서류를 넣은지 꽤 시간이 지났기도 했고

아무런 답장이 없길래 

당연히 떨어졌겠네 하고 잊고 있었다 ㅋㅋㅋㅋ

 

 

여튼 기분은 좋아서 3일 동안 부랴부랴 

면접 준비를 했다!! 

올해 마지막 취뽀라고 생각을 하고 

열심히 했었다 ㅠㅠ 

 

맞다 ㅠㅠ 를 붙인 이유는 

예상하신것처럼 탈락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인생 정말......

 

면접 탈락은 언제나 기분을 참 우울하게 만든다

탈락 얘기를 듣고 공원 한바퀴 돌고 온거 같다

 

난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잘난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닌데 

그냥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사는건데

어느 순간부턴 그냥 지친다

 

이럴 때는 누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생기더라

(나도 위로받고 싶다.

나도 때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울고 싶을 때는 펑펑 울고 싶고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지만 그게 참 어렵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장난스럽게 웃어 넘기는 내 모습 뒤에

물러터진 내 모습을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참 나도 이기적인거 같다...

 

 

 

 

여튼

 

이렇게 오랜만에 블로그에 적는 이유는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기 위해서다

 

 

비즈니스 그로스해커  직무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너무나 없었기 때문에

이후에 내가 올린 포스팅을 보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나 역시 스스로를 피드백해야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에 받은 질문은 역시 자기소개였다.

하지만 면접 유튜버 말처럼 자기소개는 형식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자기소개할 시간에 내 이력서나 자소서를 훑어본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가 싶다.

 

이후에 들어온 질문은 그로스 해커가 어떤 직무를 수행할 것 같은지를 물었다.

내가 아는 그로스 해커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100퍼센트의 정답은 아닌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회사와 사업영역마다 조금씩 하는 업무가 달라서인거 같다. 

(물론 나는 그로스해킹이란 책에 나온대로 말은 했지만..)

하지만 내가 말한 대답은 디지털 마케팅에서 하는 업무같다고 말씀하시더라 

 

 

 

이때 아차 싶었다...

내가 직무를 제대로 조사를 못했구나ㅠㅠ 

면접 이후에 다시 생각해보니

와디즈에서의 비즈니스 그로스해커의 역할은

리워드 PD, 즉 영업 직군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요청하면 요청받은 데이터를 가공해서 전달하는 업무같더라

 

(물론 나도 할말은 많다. 그렇다면 사실 데이터 분석이라는 워딩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비즈니스 그로스해커라는 직무가 사내에서 생긴지 얼마 안된 직군같은 느낌?

실제로 자소설 닷컴이나 다른 취업 사이트에서 해당 워딩으로 올라온 직무는 보이지가 않더라)

 

 

이후에도 받았던 질문은 직무 관련 질문 중심이었다.

 

(나는 여기에 대해 준비는 했지만 내가 준비한 대답은

앞서 직무 설명 때 디지털 마케팅과 더 가깝다는 대답에 쓸 수 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프리토킹으로 뭐라 떠들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ㅋㅋㅋ

진짜 거짓말 안하고 기업분석부터 예상질문까지

20페이지 넘게 정리하고 답변만들고 녹음하고 연습하면 똥꼬쇼를 다했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펀딩률 높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강남 스타벅스에 월 평균 매출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고객 세그멘테이션은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

사내 DB를 본다면 무엇부터 확인하고 싶은지?

왜 그 DATA를 보고 싶은지?

말씀하신 DATA를 본다면 어떤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을까?

노션 말고 다룰 수 있는 툴은 무엇이 있는지?

말씀하신 툴은 해당 직무에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 ?

 

기억나는 질문은 이정도다...

 

 

사실 관련 업게의 도메인적 지식이 부족했기에 내가 잘 알고있는지보다는 

얼마나 논리 정연하게 풀어서 생각하는지, 분석하는지를 보고 싶어했던 것같았고,

면접관분들이 원하는 인재상이나 역량적 바운더리가 명확한 것 같았다.

 

 

그러나 난 멘탈이 날라가면 다 말아먹는다 

수능부터 지금까지 다 그랬다. 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여튼 지금까지 봤던 면접과는 달랐던 건 분명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와디즈 면접 썰이나 질문들 위주로 정리했고

나 역시 면접봤던 곳에서 들었던 질문 위주로 정리했지만 

모든게 빗나가더라...

 

 

 

지원 동기 정도는 물어봐줄 수 있지 않나...

여튼 많이 준비했는데 아쉽긴 했다

 

뭐 이런 것도 경험이니까 한층 더 성장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마무리 지어야겠다.